미국 증시가 한 주를 강세로 마감한 가운데,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도 상승장의 기회를 맞았지만 미국 암호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뱅크런(대규모 인출사태) 우려를 맞고 있다는 소식에 오히려 가격이 크게 주저앉았다.
암호화폐 회사 간 자금의 이체를 실시간 용이하게 하는 결제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실버게이트는 연례 사업보고서를 규제당국에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한다고 밝힌 사실이 지난 2일 알려지면서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크립토닷컴, 제미니 등 암호화폐 거래소를 비롯해 스테이블 코인 기업 등이 이 은행과 거래를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혀 업계 전반에 불안이 확산됐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한국시간 3월 5일 오전 9시 43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0.18% 하락한 22,3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주말 들어 5%가량 가격이 빠져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투자심리는 '중립'을 유지했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내린 47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립' 단계는 계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기고자이며 트레이딩 회사 에이트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23,800달러에서 22,300달러로 떨어진 반면 나스닥과 S&P는 강한 반등을 보였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따라잡는 건 시간 문제이다"면서, 비트코인의 반등이 여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기 논평가인 'tedtalksmacro'도 "실버게이트에 대한 우려만 아니었다면 비트코인도 이번 주에 25,000달러 이상의 고점을 돌파할 준비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며, 비트코인 강세론에 힘을 보탰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