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겐슬러는 암호화폐 업계의 규제 부족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명해왔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이 입수한 내부 메시지에 따르면 그가 바이낸스와 라이선스 전략을 공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폭로는 미국 규제 당국이 미국 투자자가 바이낸스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해 증권법을 위반한 혐의로 바이낸스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바이낸스와 미국 계열사 바이낸스닷유에스(Binance.US)는 서로 별개의 회사라고 주장하지만, 내부 메시지는 두 회사가 "깊이 얽혀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메시지에는 두 회사 사이에 직원, 기술, 재정이 혼재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바이낸스의 한 임원은 거래소가 미국 최대 고객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상 사설망(VPN)과 역외 법인을 사용하도록 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내부 메시지에는 바이낸스가 초기에 운영상의 문제에 직면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바이낸스닷유에스 출시 직전에 상하이에 있는 바이낸스 직원이 실수로 거래를 켰다. 누가 그랬냐는 질문에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창펑 자오는 "상하이에 있는 직원이 실수로 조작한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시지에는 바이낸스와 바이낸스닷유에스 직원들이 수련회에서 함께 어울렸으며, 당시 바이낸스닷유에스 CEO가 직원들에게 "당신의 족쇄(SH의 답변, 접근, 승인, 자금이 필요한 업무 항목)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SH'는 상하이를 의미한다.
게리 겐슬러가 SEC에 재직하는 동안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조사가 강화됐다. 그는 디지털 자산이 전통적인 금융 규정을 회피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고 주장하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해왔다.
겐슬러는 최근 바이낸스와의 관계에 대한 폭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상황이 현재 진행 중인 SEC의 거래소 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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