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운영하는 클레이튼재단은 6일 "재무적으로 카카오와 완전히 독립된 비영리법인"이라며 "앞으로 클레이튼 운영은 재단이 전담하며 기민성과 유연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민 클레이튼재단 이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크러스트유니버스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클레이튼 운영 계획 등을 설명했다.
클레이튼은 2019년부터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운영해 왔다가, 지난해 초 카카오의 다른 계열사이자 싱가포르 법인인 크러스트로 모두 이관됐다.
이후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크러스트의 주요 인력이 클레이튼재단으로 이동하면서 운영 주체가 재단으로 변경됐다. 카카오를 벗어난 탈중앙화 단체로 넘어간 것이다.
서 이사장은 앞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카카오가 영향을 미칠 부분이 적어져 속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카카오가 클레이튼 생태계를 직접 확장하는 부분에 함께했다면, 앞으로는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클레이튼이 그간 카카오 계열사 소속으로서 의사결정 과정에서 엄격한 법무 검토를 거쳐야 하는 등 규제를 받아 왔으나, 이번 개편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이사장은 아울러 "(자체 코인) 클레이의 인플레이션율을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디플레이션이 가능한 통화로 발전하겠다"며 코인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클레이튼 블록체인 메인넷이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자체 수익만으로도 운영되는 형태로 나아가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클레이튼은 우선 클레이 미유통물량 약 74억8천 개 중 약 70%인 52억8천 개를 소각한다. 미유통 물량을 시장에 풀거나, 재단 재량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다.
나머지 20억 개는 가상자산 클레이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며, 기술·사업 등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협의체인 '거버넌스 카운슬'의 승인을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