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5만 개에 달하는 비트코인(BTC)을 해킹 당하면서 파산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는 채권자 물량 약 13만7000개를 거래소에 남겨둔 상태다. 이 물량이 채권자에게 변제되면 시장에 매도 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예측이다. 시장에서는 마운트곡스의 상환이 비트코인 가격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오랜 두려움이 존재해 왔다.
이와 관련해 마운트곡스 최대 채권자가 올해 9월 변제 받을 예정인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채권자는 마운트곡스 채권을 매입해 온 마운트곡스 투자 펀드(Mt Gox Investment Fund)다.
관계자는 펀드가 70% 비트코인과 30% 현금 비율로 회수 가능한 금액의 90%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비트코인 회수 물량을 밝히지는 않았다.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은 3월 10일까지 9월 조기 회수를 선택할지, 아니면 더 오래 기다려 더 높은 회수율로 자금을 돌려받을지 결정해야 한다.
마운트곡스 파산관재인은 2019년 9월을 기준으로 141,686 비트코인(BTC), 14.3만 비트코인캐시(BCH), 690억엔(5.1억 달러)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은 트위터를 통해 "2014년 해킹으로 인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3월 10일부터 채권자 변제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137,890 BTC가 언락될 전망이며, 이는 약 30억 달러 규모"라고 전망했다.
이어 룩온체인은 "마운트곡스가 암호화폐 출금을 중단한 2014년 2월 7일 BTC 가격은 약 800달러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채권자들은 10년에 걸친 청산 절차를 거쳐 자금 일부를 회수할 예정이지만, 대량의 비트코인이 시장에 풀릴 것이라는 우려는 지나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회생 계획은 채권자에게 상환 방법과 상환시기에 대한 몇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일시불을 받을지 아니면 더 많은 절차와 추가 자산 회수를 기다릴지 여부와 자금을 법정화폐로 받을지 암호화폐로 받을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한국시간 3월 9일 오전 10시 14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2.30% 하락한 21,7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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