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실버게이트 은행 파산 등 대형 악재에 짓눌리며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20,000달러선이 무너졌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3월 10일 오후 6시 6분 현재 1 BTC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7.99% 급락한 19,946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고 21,796.12달러, 최저 19,851.79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급락은 미국 크립토 친화적 은행 실버게이트(Silvergate)의 자발적 청산 결정, 미국 규제 당국이 주도한 쿠코인(Kucoin) 거래소에 대한 소송,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더해 미 바이든 행정부가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전기요금의 30%에 대해 소비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투자 분위기를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 암호화폐 펀드 '비트불 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 조 디파스퀄은 "비트코인이 20,000달러 아래에서 바닥을 다진 뒤 다시 상승할 것"이라며 "우리는 18,000달러를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 저자 댄 림(Dan Lim)은 BTC - MVRV가 다시 저평가 구간으로 들어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가격이 고평가, 저평가 되어있는지 나타내는 MVRV 지표는 1.03으로 저평가 구간 근처까지 하락했다. 과거 하락장들의 경우 하락장에서 바닥을 다지고 MVRV가 1.0 위로 돌파 한 뒤로는 한번도 그 아래로 재하락한 적은 없었다. 만약 비트코인이 19,000달러를 하방 이탈하게 되면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는 다시 '공포'로 돌아설 것이며 부정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더 높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간, 하락폭,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봤을 때 2023년은 큰 하락이 나올 때마다 분할매수로 모으기 좋은 구간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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