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가총액 세계 6위인 리플(Ripple, XRP)이 밤사이 20% 넘게 급등하며 장중 0.49달러선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가다.
블록체인 해외송금 플랫폼 리플(Ripple)의 고유 토큰 XRP는 22일(한국시간) 오전 7시 47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21.51% 급등한 0.45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최저 0.3742달러에서 최고 0.4914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XRP 상승세에 대해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벌이고 있는 법적 분쟁을 둘러싼 강세 투자 심리를 꼽았다.
포브스에 따르면 크로스체인 탈중앙화 거래소 웨일스왑(WhaleSwap)의 공동설립자 마루안 가르콘(Marouane Garcon)은 링크드인 쪽지를 통해 "매일 (리플 소송과 관련한) 새로운 기사가 나오고 있으며, 이러한 기사의 분위기가 토큰 보유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물론 SEC 소송이 리플에 유리하게 해결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수히 많았다. 이것이 가격 상승의 주된 이유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문은 날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며 "토큰 보유자와 리플 경영진은 분명히 결과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립 암호화폐 분석가인 아르만도 아길라르(Armando Aguilar)도 이메일 논평을 통해 "뉴욕 법원이 며칠 내로 리플에 대한 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라고 예상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이 사건의 판결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DEX와 CEX에서 대규모 매수세가 발생해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장중 XRP가 급등하기 전 리플과 SEC 재판의 담당 판사가 이번 주 안에 약식 판결(summary judgment)의 결론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폭스 비즈니스 엘레너 테렛(Eleanor Terrett) 기자의 전망이 나왔다.
이와 관련, 크립토로 설립자 존 디튼(John Deaton)은 판사는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와 크리스 라슨(Chris Larsen)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문위원 J.W. 베렛(J.W. Verret)이 최근 크립토로우TV에 출연해 "SEC는 리플을 과소평가했다. 그들은 리플과의 법정 싸움이 이렇게 길어질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며, 합의로 끝나길 바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EC가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를 과소평가했다고 생각한다. 만약 SEC와 리플의 '미등록 증권 소송'의 약식재판 결과가 나오더라도, SEC가 항소하고 대법원까지 사건이 올라간다면 최종 판결까지는 4~5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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