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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현재 가치 10배 이상 기업으로 성장할 것"...도지코인 8%대 급등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3/04/02 [10:01]

머스크 "트위터, 현재 가치 10배 이상 기업으로 성장할 것"...도지코인 8%대 급등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3/04/02 [10:01]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현재 가치의 10배 이상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주 직원들에게 '트위터 2.0'을 설명하며, 트위터가 2천500억 달러(327조5천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장사인 트위터의 현재 추정되는 가치는 약 200억 달러(26조2천억원)로, 머스크는 현재보다 10배 이상의 가치가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구체적인 달성 시점은 밝히지 않으면서 "(목표는) 분명하지만,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시장 가치가 각각 3천800억 달러와 2천300억 달러 수준인 현재 미국 거대 금융기관인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모건스탠리가 주최한 한 콘퍼런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 기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트위터 2.0'은 머스크가 작년 10월 트위터 인수 후 내놓은 장기 플랜으로, 암호화 다이렉트 메시지(DM), 장문 트윗, 지급 등의 기능이 포함돼 있다. 머스크는 이를 '모든 것의 앱'(everything app)이라 부르기도 했다.

 

WSJ은 트위터를 이용한 머스크의 계획은 '디지털 뱅킹'이며, 그는 '트위터 2.0'의 핵심이 트위터를 이용자 금융 생활의 중심에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용자들이 트위터 앱을 통해 서로에게 쉽게 돈을 보내고 예금 이자를 벌 수 있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인 페이팔과 같은 온라인 결제 서비스 기능을 트위터에 탑재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머스크가 초창기 세운 페이팔의 전신인 엑스닷컴(X.com)에서 계획했던 비전과 매우 유사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머스크는 20대 후반에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인 엑스닷컴을 공동 창업했다.

 

엑스닷컴은 페이팔과 합병하면서 사라졌으나, 이후 이베이에 매각되면서 그는 큰돈을 벌었고 이는 스페이스X, 테슬라 등을 세우는데 기반 자금이 됐다.

 

WSJ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앱 경제에 대한 초기 웹 뱅킹 비전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이른바 모든 것을 담은 '슈퍼 앱'의 틀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 등과 유사한 형태로, 10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위챗은 메시지 서비스에서 시작해 SNS는 물론, 결제, 위챗페이, 보험구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머스크도 지난해 팬클럽이 주최한 팟캐스트에서 "우리는 중국의 위챗만큼 좋은 앱이 없다"며 "예를 들어, 우리가 위챗을 복사하면 어떨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로 중국에 한정된 위챗과 달리 트위터는 전 세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트위터의 이용자 수는 2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트위터에 "12~18개월 후에는 월 이용자가 10억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가 가장 좋아하고 지지하는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는 지난 24시간 동안 8% 넘게 급등했다.

 

머스크의 2,850억달러 도지코인 소송 기각 요청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도지코인이 트위터 내 결제 시스템에 사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의 변호사들은 머스크와 그의 변호사들은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을 홍보하기 위해 다단계 사기(pyramid scheme)를 벌였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이 제기한 2,58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미국 판사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인닷컴은 "머스크는 암호화폐를 홍보하기 위해 다단계 사기를 벌였다는 혐의로 도지코인 투자자들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미국 판사에게 요청했다"며 "이 소송은 머스크가 도지코인이 합법적인 투자라고 거짓으로 주장하고 2년 동안 의도적으로 가치를 36,000%까지 끌어올린 후 폭락하게 해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머스크의 법무팀은 합법적인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를 트윗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며, 투자자들이 머스크가 어떤 의도로 누구를 속이려 했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지코인이 증권으로 분류되는 기준을 충족한다는 투자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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