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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들이 구상한 '스누코인'…빗썸 주최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김진범 | 기사입력 2018/03/19 [16:24]

서울대생들이 구상한 '스누코인'…빗썸 주최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김진범 | 입력 : 2018/03/19 [16:24]

▲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연구회 윤두성 대표. 윤 대표는 서울대 자퇴 후 거제도에서 피자집을 운영하고 있다(라이징팝스 제공)     © 코인리더스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연구회는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주최한 제1회 ‘핀테크 아이디어 & 사업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연구회가 제출한 아이디어는 ‘금과 블록체인을 접목한 통화 시스템’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술개념증명(PoC)을 위한 시범 사업을 한 금본위 암호화폐인 ‘스누코인(가칭)’을 기반으로 한다. 

 

연구회는 “스누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낮은 암호화폐로, 스누코인 발행을 위한 금은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조달한다”며 “스누코인은 국제 금 시장 가격과 환율을 고려해 스누코인 가격이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스누코인은 탈세와 불법 거래가 만연한 국내 금 거래시장의 양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금은 ‘상품’으로 등록돼 시장에서 실명을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고 세금계산서도 의무 발급해야 함에 따라 스누코인을 활용하면 금 거래가 투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회는 금융위원회 추산 자료를 토대로 국내 금 시장 규모가 연간 100~110톤 내외이며 이 중 음성거래 규모는 50~7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블록체인 연구회 윤두성 대표는 “비트코인에서 블록체인의 분산화만 이용해 낮은 수수료로 금 투자를 할 수 있되, 낮은 가격 변동성으로 투기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대 블록체인 연구회가 스누코인 프로젝트를 사업화까지 이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윤두성 대표는 “누구나 믿을 수 있는 금융사의 지분 투자나 제휴가 없다면, 스누코인의 사업화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공한 최초의 금본위 가상화폐인 이 골드(E-GOLD)가 정부 규제로 인해 실패했던 과거 사례를 볼 때 서울대 블록체인 연구회만으로는 스누코인의 사업화가 힘들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 블록체인 연구회는 이번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빗썸 측과 개발 및 투자 관련 논의를 진행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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