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의 이강(易綱) 신임 행장이 비트코인에 대해 개인적 차원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전 행장인 저우샤오촨(周小川)의 경우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포스트 저우샤오촨 시대에 암호화폐에 대한 중국 내 정책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19일(현지시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강 총재는 "비트코인은 유익하지만, 당분간 비트코인의 합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강 행장은 비트코인을 "급부상 중"이라는 형용사를 사용하며 비트코인이 장기간 대중의 큰 관심 주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말에도 그는 "비트코인이 매우 특색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오랜 기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에 열린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 기자회견에서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인민은행장은 "비트코인의 위안화 직거래를 반대하며 암호화폐가 결제수단이 되는 것도 허용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필요성은 인정했다. 저우 총재는 "암호화폐의 등장과 발전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필연적"이라며 "미래에 지폐·동전 등이 결국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단계적 도입의 뜻을 시사했다.
하지만 저우 총재와는 다르게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새 인민은행장이 들어서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중국 내 새로운 규제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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