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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하락세, 고래 이익 실현 나섰나..."SEC, 리플 사건 상고해도 결과 뒤집지 못할것"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3/07/23 [07:27]

XRP 하락세, 고래 이익 실현 나섰나..."SEC, 리플 사건 상고해도 결과 뒤집지 못할것"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3/07/23 [07:27]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플랫폼 리플(Ripple)의 고유 토큰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3%가량 하락하며 0.75달러선까지 밀렸다. 

 

시가총액 4위 암호화폐 XRP는 7월 23일(한국시간) 오전 7시 18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2.87% 하락한 0.75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0.34% 하락한 29,831달러를 기록 중이고, 시총 2위 코인 이더리움(ETH)도 0.42% 내린 1,8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XRP 홀더들이 이익 실현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 모멘텀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리플이 유리한 판결을 얻어낸 뒤 XRP의 일일 상대강도지수(RSI)가 최고치를 찍었으나 21일(현지시간) 기준 70선을 하회했다. 이는 매도 압력이 높아지면서 가격 조정이 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XRP 1,000만~1억개를 보유한 고래 월렛들이 수익권에 접어들면서 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8~22일 동안 3억 2,000만 XRP를 월렛에서 출금했다. XRP 가격이 0.78달러라고 했을 때, 출금 물량은 약 2억 5,000만 달러 상당이다. 과거 데이터를 고려했을 때, 이 집단의 거래 패턴은 최근 수개월 동안의 가격 추세와 큰 연관성을 보인다. 만약 개인 투자자들까지 매도세로 돌아선다면 XRP는 0.70달러선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기고가이자 기술 분석가인 라케쉬 우패드히에(Rakesh Upadhyay)는 "매수 세력은 7월 19일과 20일에 오버헤드 저항선인 0.83달러를 넘어섰지만, 이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이는 단기 매수 세력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공격적인 매도 세력이 숏 포지션을 개시하도록 유혹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매도 세력은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0.65달러)를 지지선으로 가격을 끌어내리려 할 것이다. 가격이 이 수준에서 반등하면 XRP/USDT 페어는 당분간 0.65달러에서 0.85달러 사이의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갈 수 있다. 0.85달러를 돌파하고 종가가 0.85달러를 넘으면 0.94달러를 다시 테스트할 수 있고, 0.65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0.56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미국 변호사 존 디튼(John E Deaton)이 트위터를 통해 “SEC가 리플을 상대로 상고를 결심하더라도, 실제로는 재항고만 가능하며 주요 쟁점에서 판결을 뒤집을 만한 논거를 제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항고는 불복할 수 없는 재판 결과더라도, 예외적 사유가 인정돼 대법원에 항고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SEC는 이번 재판 내내 리플랩스와 XRP가 ‘공동기업(common enterprise)'이라고 주장했으나, 그 과정에서 세 번이나 주장과 근거를 뒤집었다. 사건 담당 판사가 이번 결정을 뒤집을 만한 또 다른 주장이나 근거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 SEC는 자신들의 논거가 매우 단정적이고 모순적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현행법에서 정의하는 '공동 기업'은 투자자의 재산이 투자 제안자나 판매자 또는 제3자의 노력과 성공에 의존하는 구조를 띠고 있는 기업을 의미하며, 증권법 적용을 위한 테스트인 하위테스트의 기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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