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강세론 여전..."BTC 현물 ETF 승인 확률 65%로 상향"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2% 넘게 하락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8월 3일 오전 10시 44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2.32% 하락한 29,1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저 28,946.51달러, 최고 29,988.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5,678억 달러 규모이고, 도미넌스(시총 비중)은 48.5% 수준이다.
비트코인의 투자심리는 중립 상태를 유지했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대비 1포인트 하락한 52를 기록하며, '중립'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신용평가사 피치는 1일 미국의 장기 신용 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으며, 이로 인해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되었다. 2일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세도 주춤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급격한 반응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과 관련된 뉴스와 이벤트에 계속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츄나스(Eric Balchunas)와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성명에서 ETF 신청이 승인될 가능성이 몇 달 전 1%에서 65%로 급증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매체는 "최근 암호화폐 분야의 발전은 비트코인 강세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설립한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주식 매각을 통해 최대 7억 5천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며, 이 자금을 운전 자본으로 사용하고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가격 기준으로 약 45억 달러에 해당하는 152,800 비트코인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알렉스 크루거(Alex Krüger)는 비트코인 실현 변동성(realized volatility)이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에 달했다며 이는 상승 전환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2015년 이후 BTC 실현 변동성이 25% 이하를 기록한 적이 10번 있었는데, 이후 대부분의 경우 BTC는 상승세로 전환됐다. 크루거는 "과거 데이터를 봤을 때 BTC는 이번에도 상승할 것 같다. 주식시장도 과도하게 상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도 최근 발표한 주간 분석 보고서 '비트파이넥스 알파'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아직 실현가격(온체인 데이터 기준 BTC 보유자들의 평균 취득가) 20,361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상태다. 장기 보유자들은 연초부터 수익권에 들어왔기 때문에 포지션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이 현재 강세장 초입에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보고서는 "오랜 기간 실현가격 아래에서 머물다 해당 기준선 위로 올라선다는 것은 새로운 강세장 시작의 신호로 볼 수 있다. 과거 강세장에서도 이러한 온체인 지표 변화가 관측됐다. 또 신규 지갑 수의 증가 추세 역시 강세장 신호로 여겨진다. 최근 비트코 가격 변동성은 소폭 확대됐지만, 매수·매도 주문 흐름과 옵션 관련 데이터는 큰 변화가 없었다. 안정적인 파생상품 시장 움직임은 장기 펀더멘털이 낙관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약 50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익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 돈알트(DonAlt)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봉 BTC 가격 차트는 중립에서 약세로 전환됐다. 30,000달러선을 회복할 때까지 유의미한 움직임을 기대하긴 어렵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장세다. 최악의 경우 20,000달러까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상승세 지속은 30,000달러선 회복 여부에 따라 달려있다. 27,000달러가 지지선이 될 수 있지만, '맹목적 매수'를 하기엔 부담스러운 자리다. 차라리 상승 모멘텀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 아직은 약세 관점이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는 갑작스러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하락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16포인트(0.98%) 하락한 35,282.5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34포인트(1.38%) 떨어진 4,513.3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0.47포인트(2.17%) 밀린 13,973.45로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