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각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모이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은 26,000달러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8월 22일 오전 8시 29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0.20% 하락한 26,1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11.19% 떨어진 가격이다.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29,0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지난 주 10% 이상 폭락하며 이제 25,000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주 단위로 이런 큰 폭의 하락은 지난해 11월 FTX 파산 이후 처음이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5,084억 달러 규모이고, 도미넌스(시총 비중)은 48.3% 수준이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코인 이더리움(ETH)은 0.93% 내린 1,666달러에, 암호화폐 최대 관심주 리플(XRP, 시총 5위)는 3.11% 하락한 0.52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과 일부 알트코인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 돌파 시마다 매도가 이어진다는 것은 여전히 약세가 지배적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글래스노드의 주간 뉴스레터인 '더 위크 온 체인'에 따르면 최근 하락 이후 비트코인을 155일 이하로 보유한 단기 보유자(STH)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약 88%가 손실로 급락했다. 글래스노드는 STH 코호트가 점점 더 가격에 민감해지고 있다. 이에 비해 장기 보유자들은 이번 하락장에서 패닉에 빠지거나 쇼핑에 나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매체는 "트레이더들은 8월 25일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이 부정적인 서프라이즈를 내놓지 않는다면 이 이벤트는 위험자산에 강세로 작용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 증시는 일반적으로 잭슨홀 연설 다음 주에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가 암호화폐 투자펀드 코인셰어즈(CoinShares) 보고서를 인용, 시장이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모습에 실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인셰어즈의 연구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시장은 최근의 비트코인 매도세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SEC를 꼽고있다. ETF에 대한 SEC의 모습이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시장은 비트코인 ETF가 생각만큼 빠르게 승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중국발 경기 침체의 두려움도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에 따라 지난 7일동안 약 5,500만 달러가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서 순유출됐다.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낮은 거래량이 시장을 괴롭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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