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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역사적으로 9월에 부진했다...올해도?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3/08/30 [22:21]

비트코인 역사적으로 9월에 부진했다...올해도?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3/08/30 [22:21]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제기한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거부 불복 소송에서 승리하면서 비트코인이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8월 30일 오후 10시 15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5.49% 급등한 27,4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저 25,998.08달러에서 최고 28,089.34달러까지 올랐다.

 

이날 미국 법원은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을 ETF로 전환하려는 신청을 거부한 결정을 뒤집는 판결을 내놔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길이 열렸다.

 

이 같은 소식에 비트코인이 6% 이상, 이더리움(ETH)이 4% 이상 올랐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15%가량 상승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이 복수의 애널리스트 분석을 인용 "그레이스케일의 승소에도 9월 비트코인의 방향성은 아직 불확실하다.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9월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 소속 애널리스트 제임스 버터필은 "비트코인 시장의 낮은 거래량은 대규모 거래로 인한 시세 변동에 취약하다. 9월 초 비트코인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의 가격대를 방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달러인덱스(DXY)의 방향성이 관건이다. 지난해 대비 낮은 거래량도 시장에 부정적이다. 단순한 계절적 영향 그 이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노운트레이딩 소속 애널리스트 에릭 크라운은 "비트코인이 등장한 뒤 거친 13차례의 9월 중 비트코인은 9차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평균 낙폭은 약 12.8%였다"고 부연했다.

 

디지털 자산 펀드 매니저 아르카 최고투자책임자 제프 도먼도 “그레이스케일 관련 판결만으로 비트코인이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확실한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더 강력한 촉매제가 필요하다. 물론 그레이스케일 판결만으로도 비트코인 가격은 다소 제한적이지만 일부 상승한다. 그러나 이 재료가 ‘마법의 총알’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하다. 실질적인 촉매제는 블랙록 등 대형금융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 소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암호화폐 분석회사 글래스노드의 공동 설립자 얀 하펠과 얀 알레만은 상대강도지수(RSI)를 토대로 비트코인이 9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핵심 지지선인 25,5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상승 전환이 힘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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