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월 약세장 현실화 되나...블룸버그 전략가 "BTC 1만달러까지 급락할 수도"
9월 첫 날,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5%가량 급락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9월 1일 오전 8시 40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4.87% 급락한 25,9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고 27,456.08달러에서 최저 25,752.9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비트코인 급락세는 미국의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여부 결정을 10월 이후로 미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가 블랙록, 위즈덤트리, 인베스코 갤럭시, 와이즈오리진(피델리티), 반에크, 발키리, 비트와이즈가 신청한 현물 BTC ETF에 대한 승인 여부 결정 시한을 10월로 연기했다. 이와함께 이들 신청서에 대한 공개 피드백을 수렴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은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9월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노운트레이딩 소속 애널리스트 에릭 크라운의 말을 빌어 "비트코인이 등장한 뒤 거친 13차례의 9월 중 비트코인은 9차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평균 낙폭은 약 12.8%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월에 약 11% 하락했으며, 이는 2022년 같은 달의 하락률 13.88%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9월 전망도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2017년 이후 매년 9월에는 비트코인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9월 약세장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매크로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도 비트코인에 대한 약세 전망을 내놓았다. 맥글론은 최근 킷코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 리셋"이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이 10,000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구독자 4만 6,600명을 보유한 인기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은 2021년 더블 탑 패턴 형성 당시와 비슷한 점이 많다”라며, “최근, 비트코인이 31,000달러 수준에서 최고점을 기록한 뒤 폭락한 추세를 보면, 2022년 약세장 진입 상황을 떠올릴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렉트 캐피털은 “23,000달러까지 하락한 뒤 가격 반등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 블런츠(Bluntz)도 비트코인의 강세를 비관적으로 보았다. 블런츠는 비트코인이 진정한 회복세를 시작하기 전 한 차례 추가 하락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측했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 역시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서 자신의 팔로워 762,500명에게 비트코인이 9월에 현재 가치보다 16%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웬은 비트코인이 23,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해 지지선을 다시 테스트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웬은 또한 9월이 평균 수익률(-7%) 측면에서 비트코인이 가장 약세를 보인 달이라는 차트를 공유했다. 코웬은 비트코인이 가장 최근 반감기 전 해인 2019년 9월(-13.91%)에 상당한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9월은 또 다른 반감기 전 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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