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비트코인…정부·금융권 규제 나섰다

비트코인 기반 상장지수증권(ETN)이 올해 전 세계 상장지수상품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13일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비트코인 선물가격이 1만8000달러 전후에서 성공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은 내년 상반기에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개시한다.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한 중국에서 장외거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상화폐(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빠르게 제도권에 편입돼 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를 위해 오는 15일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정부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가상화폐 거래 규제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은 올해 안에 가상화폐 거래소에 제공해 온 가상계좌를 폐쇄하기로 했다. 가상화폐 거래는 빗썸이나 코인원 등과 같은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입한 뒤 거래소에서 부여하는 가상계좌에 돈을 입금해야 가능하다. 따라서 가상계좌를 폐쇄하는 것은 사실상 거래를 차단한다는 의미다.

가상화폐의 선두주자인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세계 금융의 중심에 진입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정부와 금융권의 규제 방안이 속속 발표되면서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 

한편,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2만 달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룩셈부르크에 있는 비트스탬프 거래소에서 1만7310달러를 기록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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