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에 길고 외로운 겨울이었다.
실제 비트코인은 지난 1분기에 50%의 가격 급락세를 경험했다. 이같은 암호화폐 하락의 배경에는 글로벌 규제 강화 추세와 인터넷 공룡 기업들인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메일침프 등의 암호화폐 관련 광고 금지 조치를 들 수 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암호화폐가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들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일례로 비트코인 반등에 대한 지지자이며 미국 경제매체 CNBC의 프로그램 진행자인 브라이언 켈리는 "역사적으로 2분기에 항상 비트코인은 좋았다"면서 "투자자들이 더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에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 규제를 둘러싼 FUD(Fear, Uncertainty, and Doubt)가 가라앉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켈리 이외에 다수의 전문가들이 향후 암호화폐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뭘까.
먼저 미국의 세금납부 기한(오는 15일)이 지나간다는 것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NEWSBTC, CCN 등 암호화폐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투자은행인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Fundstrat Global Advisors)의 공동창립자이며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톰 리는 “지난해 말 기준 미국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과세 가능한 암호화폐는 920억달러 정도로, 이로 인해 250억 달러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할 수 있다"며 "소득세를 내기 위해 암호화폐를 처분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어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했다”고 추정했다.
톰 리는 "이는 암호화폐에서 달러로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고, 역대 추정액은 1달러 유출당 암호화폐 시가총액에 20~25달러의 영향을 준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톰리는 세금 납부일이 지나면 암호화폐 매도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가 규제 감시를 강화하면 암호화폐 가격이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두 번째 긍정적인 이슈는 5,800억원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일본 3위 온라인 증권사인 모넥스 그룹에 매각되면서 시장내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이다. 실제 모넥스 주식은 코인체크 인수 소식이 발표된 후 급등했다. 주식 시장과 상당한 연계성이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신뢰성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긍정적인 뉴스는 비트코인의 역사적 데이터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펀드스트랫 자료를 인용해 "2월 기록한 비트코인 저점인 5,922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면서 "역사적으로 봤을 때 3월은 늘 비트코인에게 최악의 달로, 지난 7년 중 1번만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4월은 가장 강한 달 중에 하나로 5번이나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상반기 내에 각국의 암호화폐 관련 규제 프레임이 마련될 것이고 이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이 한단계 도약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일례로 지난 5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국회의원, 학자, 은행가 및 비트플라이어(bitFlyer)의 CEO를 포함한 테스크포스인 일본의 'ICO(암호화폐공개) 비즈니스 리서치 그룹'이 ICO를 합법화 하고 규제하기 위한 새로운 지침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에는 투자자를 식별하고,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추적하며, 돈세탁을 방지하고, 기존 부채 및 지분 보유자를 보호하는 규칙들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암호화폐 규제안 마련되고, 또 비트코인 기반 ETF 출시(Launch of Bitcoin-Based ETFs)와 같은 파생 상품 도입 등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소식들이 나올 경우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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