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거침없는 랠리를 보이며 6일(이하 한국시간) 4만4천달러선도 넘어섰다.
비트코인 강세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와 함께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미국 당국이 곧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12월 6일 오전 7시 41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5.21% 급등한 44,2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16.57% 오른 가격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 엘맥스 그룹(LMAX Group) 소속 애널리스트 조엘 크루거(Joel Kruger)가 "비트코인이 42,000달러 선에서 급격하게 상승, 저항선인 48,000달러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랠리는 기관 투자자의 관심 증가 및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임박 기대감 덕분"이라며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이 48,000달러에서 53,000달러 선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내년 4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도 투자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로 주어지는 공급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시기로, 그간 3차례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를 경신해왔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6만9천 달러 언저리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블록웍스는 "연초 대비 160% 이상 상승하며 43,000달러선을 탈환한 비트코인의 상승 여력은 아직 충분하다. 이번 상승 랠리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암호화폐 투자사 노스락디지털(North Rock Digital)의 최고경영자(CEO) 할 프레스(Hal Press)는 "비트코인은 글로벌 매크로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가치 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 증가로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상승했다"며 "이러한 수요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 가격 안정성과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으로 인한 규제 명확성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암호화폐 분석 및 거래 플랫폼 알트핀스(altFINS)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현물 ETF 승인 기대감과 기관 투자자 유입이 이번 랠리의 원동력이지만, 글로벌 거시경제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고 금리를 완화할 준비가 됐다고 확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블랙록이 자사 비트코인 현물 ETF 'iShares(IBTC)'에 신탁 자금 약 2억 달러 상당을 투입할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러한 소식은 그 자체로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다만 사실이라면 비트코인 현물 ETF 경쟁 초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할 이슈는 블랙록이 모델 포트폴리오에 IBTC를 추가할지 여부와 추가된다면 시점이 언제쯤일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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