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발전이 글로벌 금융시스템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암호화폐에 대한 우호적인 전망을 내놨다. 라가르드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워싱턴에서 이번주 열리는 IMF 연례 총회를 바로 앞두고 나온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16일(현지시간) IMF 블로그에 ’암호 자산에 대한 공정한 접근법‘(An Even-handed Approach to Crypto-Assets)이라는 글을 게시하고 “닷컴 시대에 나온 몇 가지 기술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 것처럼 암호화폐는 우리가 일상에서 저축하고 투자하고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정책 입안자들은 창의적인 프로세스가 열매를 맺도록 허용하면서도 위험(자금 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등)을 최소화 하는 평등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향해 열린 마음을 품고 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지불의 편리성을 제공하면서 더욱 빠르고 저렴한 금융 거래를 가능케 할 것으로 보여 은행과 다른 금융회사들은 자신들의 사업 모델을 유지하는데 도전을 받을 것이며 정부가 발행하는 법정화폐에서 암호자산으로 상당 부분 수요가 넘어갈 수도 있다"면서 “물론 많은 암호화폐들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순 없겠지만 살아남는 암호화폐는 금융거래를 더 빠르고 저렴하게 만들어주는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당장에는 암호자산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중대한 위협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국가적인 경계가 없는 암호화폐의 특성으로 인해 국제적인 공조 및 협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암호화폐는 전세계 경제에 전환기적인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글로벌 컨센서스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회사들과 전통 은행이 공존하는 다양성이 전제될 때 강력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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