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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침체·규제에도 ICO 열기 식지 않았다

박병화 | 기사입력 2018/04/20 [10:40]

시장 침체·규제에도 ICO 열기 식지 않았다

박병화 | 입력 : 2018/04/20 [10:40]



 

올해 들어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통화) 투자자들과 스타트업 기업가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시세 이외에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떤 암호화폐가 새로 생겨나는지, 즉 ICO(Initial coin offering·암호화폐공개)다. 

 

ICO는 기업은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재무제표와 사업계획을 공개하는 주식 시장의 IPO(기업공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주식 시장에서 기업들은 투자금을 받고 투자자에게 주식을 제공했지만 ICO는 투자금의 증표로 암호화폐를 준다.

 

공시 규제가 많고 처리가 복잡한 주식시장이 아닌 암호화폐 시장을 거치면 손쉽게 자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활용하려는 스타트업 기업이나 벤처 회사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통로로 ICO를 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분기 암호화폐 시장이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지만 ICO 열기는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1분기 중 ICO를 통한 자금조달액이 총 63억달러를 기록하며 53억달러였던 지난해 한 해 ICO 펀딩액에 비해 118% 증가한 수치다. ICO 건수도 올해 1분기 200건으로 지난해(340건)대비 이미 60%에 육박하는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ICO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기업들의 신규 토큰 발행에 투자하려는 수요를 보이고 있는데다 기업들 입장에서도 리스크를 감내하고서라도 자금조달을 계속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암호화폐 정보 업체인 토큰데이터와 비트코인닷컴의 지난 2월 자료를 보면, 지난해 진행된 902개의 ICO 가운데 142개는 자금 조달 단계에서 실패했고, 특히 돈을 유치하고서 실패한 276곳(30%)에 달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키고 초기 스타트업 기업들이 활발히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는 ICO가 필요하겠지만 투자자 보호 등 안정적인 규제 장치 마련이 시급히 마련되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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