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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022년 이후 최대 매도세 직면…버틸 수 있을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10 [22:35]

비트코인, 2022년 이후 최대 매도세 직면…버틸 수 있을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10 [22:35]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9만 5천 달러 지지선을 유지하며 2022년 이후 최대 매도 압력에도 불구하고 강한 가격 저항력을 보이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Cointelegraph Markets Pro)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일(현지시간) 9만 4,726달러까지 하락한 후 반등했으며, 여전히 10만 달러에 근접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와이즈 유럽(Bitwise Europe) 리서치 총괄 안드레 드라고쉬(André Dragosch)는 “비트코인 현물 시장에서 2022년 6월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3AC)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매도 압력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10만 달러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매도자 소진(seller exhaustion)’의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3AC)은 1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했던 싱가포르 기반 헤지펀드로, 2022년 루나(LUNA) 사태 직전 루나 재단 가드(LFG)와 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거래한 바 있다. 이후 3AC의 연쇄 청산으로 인해 블록파이(BlockFi), 보이저(Voyager), 셀시우스(Celsius) 등 주요 암호화폐 대출업체들이 파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비트코인이 9만 3천 달러 지지선을 하회할 경우, 전반적인 시장 레버리지가 증가하면서 17억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비트겟 리서치(Bitget Research)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9만 3천 달러가 무너지면 비트코인은 9만 1,5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 단기적으로 9만 달러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 간의 무역 협상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원래 2월 11일로 예정됐던 정상회담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 불안이 커질 경우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헤지(hedge)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매도 압력이 지속될 경우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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