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연내 암호화폐 랠리 촉매되나..."ETH 2,500달러까지 뚜렷한 저항 없어"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암호화폐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승인 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9% 급등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한국시간 11월 10일 오후 6시 32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8.92% 오른 2,0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날 최저 1,905.95달러에서 최고 2,134.69달러까지 치솟았다.
미 델라웨어주 국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이더리움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신탁' 관련 서류를 등록했다.
블랙록 대변인은 이에 대한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앞서 반에크와 아크인베스트먼트 등 자산운용사들이 이더리움을 기초로 하는 현물 ETF에 대한 승인신청을 했지만, SEC는 아직 승인하지 않고 있다. 또 이더리움 선물 ETF는 12개 이상 출시됐으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SEC의 현물 ETF 승인 기대감으로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BTC)도 장중 37,926.26달러까지 급등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SEC가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와 승인 관련 협의를 시작했다고 지난 8일 오후 늦게 전했다.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 업체 QCP캐피털(QCP Capital)은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승인 신청은 연내 암호화폐 시장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만드는 충분한 연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QCP캐피털 측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내년 1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는 또다른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거시 상황도 위험 자산에 유리하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가 바이낸스를 추월했다는 점도 기관들이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인투더블록이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온체인 데이터 기준 이더리움 보유자의 75%가 현재 수익 상태(현재 시세가 취득가보다 높은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인투더블록은 "ETH 온체인 입출금 데이터를 보면 2,500달러 구간까지 뚜렷한 저항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이는 반드시 신고점 경신을 향한 순항을 의미하진 않는다. 현재 구간에서 ETH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 물량 증가는 흔한 일이며, 단기 매도세를 주도하기도 한다. 물론 이 같은 단기 하락세도 ETH의 장기 추세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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