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느 한 인물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시장 전체를 뒤흔들었다. 바로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민간 우주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이다. 올해 들어, 머스크는 트위터 게시글로 암호화폐 시장을 끊임없이 쥐락펴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신중하게 행동하지 못하며, 많은 개인 투자자에게 피해를 준다고 비판한다.
그와 반대로 톱 알트코인이자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Ethereum, ETH)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화제가 됐다. 코로나19 대유행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인도에 이더리움 100개를 포함, 총 65만 달러의 가치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기부했다.
※ 관련 기사: 이더리움 억만장자 비탈릭 부테린, 인도 코로나19 원조 위해 암호화폐 기부
따라서 이번에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로 일론 머스크와 비탈릭 부테린의 대중적 이미지와 주요 감성어 등을 분석해 보았다.
일론 머스크 vs 비탈릭 부테린, 언급량 추이는? 5월 17일부터 5월 23일까지 지난 7일 동안 일론 머스크는 총 654회, 비탈릭 부테린은 총 57회 언급됐다. 최근, 일론 머스크의 짧은 트위터 게시글 때문에 시총 1위 가상자산 비트코인(Bitcoin, BTC)은 물론이고, 대다수 암호화폐의 시세가 폭락한 탓으로 보인다.
5월 17일에 일론 머스크 언급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눈에 띈다. 그 이유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을 시사한 뒤, 실제로 비트코인을 전혀 매각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우선, 일론 머스크의 이미지는 긍정 25%, 부정 39%, 중립 35%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일론 머스크 관련 주요 감성어 중, 긍정적인 표현은 '정복하다' 단 한 건이며, 부정적인 표현은 '주가 떨어지다', '급락', '폭락'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립적인 감성어는 '의문'과 '흔들리다', '웃기다', '크다', '유명한', '낮다' 등이 있다. 트위터나 방송에서 한 공개 발언으로 비트코인 시세 폭락이라는 결과를 낳은 상황을 시사하는 표현이 주로 눈에 띈다.
비탈릭 부테린의 이미지는 긍정 14%, 부정 55%, 중립 31%로, 대중적인 이미지가 부정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감성어 중, 긍정적인 표현은 없으며, 부정적인 표현은 '어렵다'와 '취약한', '파괴적', '우려', '충격' 등이 있다. 중립적인 표현은 '다양한'과 '필요하다', '예측하다', '강력한' 등이 있다.
지난 일주일간 이어진 일론 머스크와 비탈릭 부테린의 주요 발언은? 최근, 일론 머스크는 또 한 차례 트위터를 이용해 도지코인(Dogecoin, DOGE)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5월 22일(현지 시각), 머스크는 별다른 설명 없이 시바견을 안고 있는 예수 앞에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게재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시바견을 원한다면, 반려동물로 키울 수 있다"라는 문장이 작성됐다. 이를 두고 많은 이가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글을 올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 Elon Musk (@elonmusk) May 22, 2021
해당 트윗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주로 머스크가 트위터 게시글로 암호화폐 시장을 조작해, 많은 개인 투자자가 금전적 손실을 기록한 것에 항의하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5월 22일(현지 시각), 미국 유력 경제지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 균형을 고려한다면, 암호화폐를 지지한다고 밝힌 사실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함께 머스크가 이전부터 여러 차례 법정화폐보다 암호화폐를 더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사실을 언급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올해 2월, "법정화폐의 실제 이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때, 바보가 아닌 이상 다른 자산을 찾아 나설 것"이라는 발언과 함께 암호화폐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5월 20일(현지 시각), 비탈릭 부테린은 CNN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거품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암호화폐 거품은 이미 터졌을 수도 있다. 혹은 몇 달 뒤에 터질 수도 있다"라며, 암호화폐 거품이 터질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론 머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것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의 트윗이 암호화폐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을 예상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이 이번 머스크 트윗과 함께 발생한 파장으로 교훈을 얻으리라 생각한다. 또, 일론 머스크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평생 지금과 같이 막대한 영향력을 지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의 도지코인 지지와 관련, "일론 머스크가 세계적인 갑부이면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운영한다는 사실, 그리고 그가 인간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또, 인간이라면 누구나 개를 상징으로 내세운 가상자산에 관심을 둘 만하다. 일론 머스크가 악의적인 의도로 도지코인과 비트코인의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언급했다.
※ 관련 기사: 비탈릭 부테린 "암호화폐 더이상 장난감으로만 볼 수 없어...아직은 거품 속에 있다"
그리고, 각국 정부 규제가 암호화폐 시장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특히, 향후 정부가 더 큰 권력을 행사하면서 암호화폐 부문에 참여하는 것이 더 큰 고통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5월 18일(현지 시각), 비탈릭 부테린이 시바이누(SHIBA INU, SHIB) 토큰 90%를 소각한 사실을 보도했다. 부테린이 소각한 시바이누는 총 67억 달러 상당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소각하지 않은 나머지 시바이누 토큰은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암호화폐를 자신을 위해 사용하기보다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싶다고 말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막대한 권력을 얻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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