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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최근 '암호화폐 시장' vs '주식시장' 트렌드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5/25 [14:35]

빅데이터로 본 최근 '암호화폐 시장' vs '주식시장' 트렌드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1/05/25 [14:35]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암호화폐 시장이 드디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5월 22일(현지 시각), 미국 주식 시장도 기술주와 경제 재개방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시장과 주식 시장 모두 상승세를 보인 것을 두고 보았을 때, 미국 암호화폐 헤지펀드 그레이스케일 창업자 배리 실버트(Barry Silbert)의 전망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 

 

실버트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몇 주간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은 주식 시장의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번에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로 암호화폐 시장과 주식 시장의 언급량 추이, 대중적 이미지, 주요 감성어 등을 분석해보았다.

 

▲ 출처: 썸트렌드

 

암호화폐 시장 vs 주식 시장, 언급량 추이는?

5월 18일부터 5월 24일까지 암호화폐 시장은 496회, 주식 시장은 1,254회 언급됐다. 5월 20일, 암호화폐 시장의 언급량이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던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채굴 금지 계획 발표와 함께 전 세계 투자자의 가상자산 투자에 적신호가 켜진 탓이다.

 

▲ 출처: 썸트렌드


암호화폐 시장 vs 주식 시장, 대중적 이미지와 주요 감성어는?

암호화폐 시장 이미지를 먼저 살펴보자. 암호화폐 시장의 이미지는 긍정 16%, 부정 47%, 중립 38%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감성어 중, 긍정적인 표현은 '강화하다' 단 한 건이다. 중립적인 표현은 '크다'와 '하락', '급락하다', '새로운' 등이 있으며, 부정적인 표현은 '폭락하다'와 '충격', '급락', '불법 등이 있다. 최근의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가 주요 감성어에 반영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다음으로 주식 시장의 감성어를 살펴보자. 주식시장의 이미지는 긍정 24%, 부정 37%, 중립 38%로, 중립적인 이미지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감성어 중, 긍정적인 표현은 '좋은'과 '강세'가, 부정적인 표현은 '몰수하다'와 '우려'가 있다. 중립적인 표현은 '전망'과 '상승', '크다', '하락', '다양한', '미치다' 등이 있다.

 

외신과 전문가가 본 암호화폐 시장과 주식 시장은?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앞서 언급한 실버트의 트윗과 관련, 차용금이 주식에 얼마나 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가, 그리고 비트코인에 새로 투자한 기관 투자자가 최근의 암호화폐 시장 하락세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시장에 참여한 투자자 다수가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가 디지털 자산의 본질보다는 월스트리트의 전망에 맞추어 움직이는 것과 더 큰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는 사실도 함께 언급했다.

 

그러나 경제 전문 방송사 CNBC의 짐 크래머 기자는 실버트의 주장과 반대되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의 큰 변동성이 미국 주식 시장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그 근거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 500, 그리고 나스닥 기술주 모두 비트코인과 다른 알트코인보다 먼저 회복세를 보인 사실을 언급했다.

 

CNBC는 기술주가 약간 회복세를 보인 상황에서도 비트코인 시세 폭락과 함께 각종 위기 자산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금융 기업 블리클리 투자 자문 그룹(Bleakley Advisory Group)의 최고 투자 관리자인 피터 북크바(Peter Boockvar)는 "현재 시장 상황 중, 흥미로운 점은 비트코인의 흐름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의 특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비트코인이 시장을 움직이는 자산이 된다면, 주식 시장은 이전보다 더 불규칙한 환경에서 변동 폭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유력 경제지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의 최근 폭락 추세가 지난 30년간의 미국 주식 시장의 상황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의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주식 시장의 상황에 적용해 공포지수를 분석했을 때, 2020년 3월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미국 증시가 폭락하던 당시보다 50%가량 높은 수준인 점을 그 근거로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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