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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고용시장 둔화 기대에 상승…비트코인 7만달러선 안착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6/05 [06:32]

美증시, 고용시장 둔화 기대에 상승…비트코인 7만달러선 안착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4/06/05 [06:32]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후반에 나오는 5월 비농업 고용 지표에 주목하며 고용 시장 둔화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26포인트(0.36%) 오른 38,711.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4포인트(0.15%) 오른 5,291.3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38포인트(0.17%) 오른 16,857.05를 나타냈다.

 

주식시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어느 정도 둔화 조짐을 보일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올해 안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때까지 경기가 얼마나 둔화될지가 관건이다.

 

이에 경기 침체나 고용 시장 둔화 여부는 연준의 금리인하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이날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서 올해 4월 구인 건수가 805만9천건으로, 전월대비 29만6천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채용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5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골디락스'를 이어갈지에 주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직전월보다 약간 늘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서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 고용은 19만명 증가로, 직전월의 17만5천명 증가를 약간 웃돌 수 있다고 추정했다.

 

5월 실업률은 3.9%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둔화와 금리인하 기대에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4.3%대로 하락한 점도 주식시장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종목별로 보면 3M, 캐터필러가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배스앤드바디웍스가 12% 넘게 내렸다.

 

'밈(Meme) 주식' 대표주인 게임스탑은 투자자 키스 길(포효하는 키티)이 미국 증권 규제 당국의 조사 대상이 됐다는 소식에 5%대 반락했다.

 

엔비디아 주식은 1%대 상승했다.

 

테슬라 주식은 0.8% 정도 내렸다. 일론 머스크가 인공지능(AI) 칩 확보 과정에서 테슬라에 배정된 AI 칩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회사 X, AI 스타트업 xAI로 몰아주길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 이상 하락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54.9%로 높아졌다. 금리 동결 확률은 34.2%를 반영했고, 25bp 금리인상은 0.1%로 미미하게 나타났다.

 

업종 지수를 보면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임의 소비재, 필수 소비재, 헬스, 부동산, 기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5포인트(0.38%) 오른 13.16을 기록했다.

 

한편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4일(현지시간) 박스권을 벗어나 한때 7만1천 달러선을 회복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 14분(서부 오전 11시 14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21% 오른 7만81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7만 달러선을 잠시 터치했다가 금방 하락했던 것과 달리 이날에는 7만 달러선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한때 7만1천 달러선을 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6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할 당시 7만2천달러선에 반짝 육박하기도 했지만, 최근 7만 달러 아래에 갇혀 있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은 1% 상승한 3천817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규모가 4월 들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천건으로 전월 대비 29만6천건 줄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40만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ECB는 오는 6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는데, 시장은 ECB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유럽중앙은행이 이번 주 금리를 내릴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리인하로 유로화가 약해지고 유동성은 증가해 위험자산의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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