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사기(스캠) 논란을 빚으며 보류가 결정된 암호화폐 '팝체인 캐시'(PCH)가 아시아권 해외거래소인 '코인베네'(Coinbene)에 17일(현지시간) 상장됐다.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위치한 코인베네는 글로벌 톱 19위 거래량을 보유한 거래소이며, 하루 평균 거래 금액은 약 1억 1000 달러 수준이다.
18일(한국시간) 팝체인 개발사인 팝체인 재단은 블록체인 3.0 기반 디지털 콘텐츠 관련 암호화폐 PCH를 코인베네 이더리움 마켓(PCH/ ETH)에 상장해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팝체인은 PoW(Proof of Work, 작업증명) 방식과 셋톱박스 매커니즘인 PoSe(Proof of Service)를 혼합한 기술을 선보이며, 독자적인 도메인 시스템과 AI 활용 능력을 현지 시장에 맞춘 셋톱박스형 하드웨어 기기 ‘팝박스(POPBOX)’와 결합해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시킬 계획이다.
‘팝박스’는 셋톱박스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하고 소비하는 애플TV, 크롬캐스트 등과 유사한 형태지만 채굴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 이용자는 ‘팝박스’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으며, 팝체인 전용 캐시인 PCH를 활용해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다.
손상원 팝체인재단 대표는 “팝체인은 코인베네를 시작으로 한국 거래소를 포함하여 상반기 내 글로벌 거래소에 연속 상장시킬 계획”이라며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인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내 테크니컬 밋업을 진행해 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팝체인은 빗썸에 17일 상장해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소수의 독점과 신뢰성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장이 보류됐다. 실제 팝체인은 암호화폐 상장 기본 요건으로 꼽히는 암호화폐공개(ICO) 절차를 밟지 않았고 발행된 코인 91%가 지갑 두 개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더해 소스코드 일부는 다른 암호화폐를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확인돼 기술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빗썸 측은 상장을 연기한다고 밝히면서도 다른 거래소에서 먼저 거래가 시작된 뒤 다시 상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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