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미국 대선이 가상자산 규제의 미래를 좌우한다… 업계 기대감 고조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9/20 [08:18]

미국 대선이 가상자산 규제의 미래를 좌우한다… 업계 기대감 고조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09/20 [08:18]

▲ 트럼프 vs 해리스/출처: InteractivePolls X 계정     ©코인리더스

 

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센터장 이해붕)가 20일 '미국 대선과 가상자산'을 주제로 한 리포트를 발간하며, 다가오는 2024년 미국 대선이 가상자산 규제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리포트는 미국 대선이 가상자산 규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측하며, 가상자산이 선거 자금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 시장 조사 업체 ‘모닝컨설트’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인의 22%가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무시할 수 없는 유권자층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각 대선 후보들이 친가상자산 정책을 내세우며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 ‘오픈시크릿’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크립토 기업의 후원금은 1억 1,900만 달러로 전체 후원금의 43%를 차지하며, 2022년 4,600만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인베이스와 리플은 무당파 블록체인 분야 슈퍼팩(Super PAC)인 페어쉐이크(Fairshake)에 막대한 후원금을 쏟아부으며, 가상자산 업계에 우호적인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이번 대선은 역대 가장 많은 비용이 투입된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2010년 미국 연방 대법원의 후원금 상한선 폐지 판결 이후 PAC(정치인 후원회)를 통한 무제한 후원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며, 업계 친화적인 정책 및 입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별 가상자산 정책 전망

리포트는 각 대선 후보들의 가상자산 관련 공약과 입장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이어받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가상자산 산업은 규제 체계 내에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가상자산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력을 감안할 때, 해리스 후보 역시 가상자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안정적인 성장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는 금융 규제 완화를 통해 전통 금융사의 가상자산 노출 확대 및 가상자산 관련 신사업 진출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미국 우선주의와 달러 패권 강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가상자산 활용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트럼프는 국가부채 문제 해결책으로 비트코인을 고려한 바 있으며, 연준 준비자산에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등의 대담한 정책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대선과 가상자산의 미래

2024년 미국 대선은 가상자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는 차기 미국 대통령이 임명할 SEC 위원장에 의해 큰 변화를 맞을 수 있으며, 대선 결과에 따라 속도는 다르지만 가상자산 산업의 성장 방향성은 일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유럽의 MiCA 법안 시행, 한국의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도입 등 글로벌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으며, 미국 내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리플의 승소 등이 가상자산 업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대선이 끝나면 가상자산 산업은 새로운 규제 프레임워크 아래에서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가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는 가상자산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160억 달러 SBF 제국의 몰락…넷플릭스가 담아낸 충격 실화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