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의 심리적 저항선을 앞두고 조정을 겪고 있다. 11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BTC는 현재 9만3천 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1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9만9,609달러) 이후 약 7% 하락했다.
매체는 비트코인의 이번 조정은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우선, 장기 보유자들의 이익 실현 매도가 매도 압력을 증가시켰다.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들은 지난 30일 동안 약 60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도했으며, 이는 현재 사이클에서 가장 큰 매도세로 기록됐다.
또한, 채굴자들 역시 하루 약 2,500 BTC(2억3,100만 달러 상당)를 매도하며 공급 측면에서의 부담을 더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피보나치 채널의 0.236 저항선이 또 한 번 주요 장벽으로 작용했다. 이 레벨은 과거 강세장에서도 주요 저항으로 작용했으며, 이번에도 이를 돌파하지 못하며 가격이 조정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의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54억 달러 상당의 BTC를 추가 매수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강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미국 기반 현물 비트코인 ETF 역시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하루 평균 6억7,0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거래량이 16.87% 감소했지만, 옵션 미결제 약정과 거래량은 소폭 증가해 변동성을 대비한 전략적 포지셔닝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롱/숏 비율도 롱 포지션에 다소 기울어져 있으며, 대규모 매도세 없이 안정적인 시장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강세 사이클은 평균 150주 동안 지속된다는 역사적 데이터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사이클의 정점은 2025년 말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10만 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는 것이 관건이며, 만약 추가적인 조정이 발생할 경우 8만5,000달러 수준의 지지선 테스트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관 채택 증가와 규제 명확화, 그리고 매크로경제적 헤징 수요가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을 극복한 후 새로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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