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금리 인하 기대에 10만 달러 회복...거래량은 감소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1/16 [11:23]
비트코인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10만 달러를 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7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글로벌 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20일 취임 이후 발표될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당선 이후 지난 11월 5일부터 50% 상승하며 12월 역대 최고가인 10만8316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취임 이후 차익 실현 매도세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판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 포트폴리오 매니저 코스모스 장(Cosmo Jiang)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직후 단기적인 차익 실현 매도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번 상승세는 디지털 자산의 핵심적 전환점을 예고하는 중요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자산 투자 전문 뉴스웹사이트 FX스트리트는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반에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온체인 경제 ETF 신청서를 제출한 소식과 동시에 기록된 점에 주목했다.
반에크가 제안한 ETF는 자산의 80% 이상을 디지털 전환 기업 및 디지털 자산 관련 투자에 할당할 예정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채굴 운영, 암호화폐 거래소 등 다양한 부문을 포함한다.
그러나 이번 ETF 신청은 비트코인보다는 알트코인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알트코인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수요일 기준 8.6% 이상 상승하며 비트코인 상승폭을 크게 웃돌았다.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중심의 ETF 규제 승인을 기대하며, 자금을 알트코인 시장으로 옮기는 추세를 암시한다.
그러나 샌티먼트(Santiment)의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비트코인 거래량 감소세가 기록됐다. 9일 50만 7,730건에 달했던 비트코인 블록체인 일일 거래량은 수요일 31만 8,000건으로 37% 감소했다. 거래량 감소는 비트코인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장은 “비트코인 거래량 감소는 현재의 비트코인 상승이 소수 거래지가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유동성이 얇은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변동성을 유리하게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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