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X(구 트위터) 계정의 닉네임을 '해리 볼즈(Harry Bōlz)'에서 원래 이름으로 되돌린 이후 솔라나(SOL) 기반 밈코인 두 개가 급락했다.
해당 밈코인 ‘HarryBolz’와 ‘HARRYBOLZ’는 머스크가 닉네임을 변경하기 직전 시가총액이 각각 2,500만 달러와 850만 달러까지 상승했지만, 머스크가 다시 원래 이름으로 돌아가자 ‘HarryBolz’는 거의 무가치 수준으로 폭락했고, ‘HARRYBOLZ’는 24시간 만에 54% 하락했다.
머스크는 2023년 4월에도 같은 닉네임을 사용한 적이 있으며, 이번 변경이 특정 인물에 대한 연대 표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의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에서 활동하는 에드워드 코리스틴(Edward Coristine)은 온라인에서 ‘Big Balls’라는 별칭으로 알려져 있으며, 머스크가 그의 별명을 패러디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머스크의 영향력이 밈코인 시장을 급등시키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월에도 이더리움(ETH) 기반 밈코인 '케키우스 막스무스(Kekius Maximus, KEKIUS)’가 머스크가 닉네임을 ‘Kekius Maximus’로 변경한 후 3,000% 폭등했지만, 닉네임이 원래대로 돌아가면서 67% 급락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머스크 리스크’에 대해 경고하며, 유명 인사의 단기적인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급변하는 밈코인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Harry Bōlz’ 테마 밈코인 폭락 사례에서도 일부 투자자는 156달러로 5만 2천 달러의 수익을 올렸지만, 대다수 투자자는 머스크의 변화에 따라 큰 손실을 입었다.
머스크의 행보가 지속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밈코인의 높은 변동성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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