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동안 활동이 없던 비트코인(BTC) 지갑이 다시 활성화되며 3천만 달러 상당의 BTC를 이동시켰다.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웨일 얼럿(Whale Alert)은 해당 지갑이 마지막으로 사용된 시점이 2014년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지갑에는 총 300 BTC가 보관되어 있었으며, 최근 전송된 금액은 약 2,936만8천5백62 달러에 달한다. 이는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의 실종 이후 4년, 이더리움(Ethereum) 초기 코인 공개(ICO)가 진행되던 시점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이동이다.
최근 몇 달 동안 장기 휴면 상태였던 고래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2024년 11월과 12월에도 다수의 오래된 비트코인 지갑이 깨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BTC는 연달아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일에는 10만9천114 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장기 보유자들이 현재의 가격 상승을 이용해 수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최근 7~10년간 휴면 상태였던 1만4천 BTC가 이동됐지만, 이들은 암호화폐 거래소로 보내지지 않았다. 이는 즉각적인 매도가 아닌, 다른 형태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7천49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으로 0.58%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장기 휴면 지갑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이동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발생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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