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최근 14억 달러 상당의 대규모 거래소 유입을 기록하면서 매도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6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주 약 14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거래소로 유입됐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3주간 지속되던 순유출 흐름이 반전된 것이며,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증가하면 매도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활동 역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온체인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 수수료가 전주 대비 10.74%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거래 수수료 감소는 네트워크 활동이 둔화되었음을 의미하며,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약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도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데이터 제공업체 소소밸류(SosoValue)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주 미국 기반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6억5천1백83만 달러가 유출되었다고 전했다. 이는 2024년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이며,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거나, 글로벌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을 우려해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중요한 가격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비트코인이 9만4천6백60달러에서 9만7천5백40달러 구간에 강한 매수세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9만7천6백50달러에서 9만9천4백70달러 사이에는 상당한 매도세가 형성되어 있어, 이 구간을 돌파하지 못하면 추가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
비트코인이 9만9천4백70달러를 돌파할 경우 추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0만 달러를 다시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9만4천6백6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9만 달러 초반까지 추가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주요 저항 구간을 돌파하지 못한 채 박스권 거래를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움직임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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