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공유한 게시물은 지난달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가 언급한 발언과 관련이 있다. 갈링하우스는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내 암호화폐 환경이 크게 변화했으며, 특히 리플에게는 개인적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갈링하우스는 SEC의 이전 행정부(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 하에서 리플의 미국 내 사업이 수년간 막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2024년 마지막 6주 동안 리플이 미국 내에서 체결한 비즈니스 계약이 그해 전반기 6개월간의 성과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플의 채용 정책도 변화했으며, 현재 신규 채용의 75%가 미국 기반으로 전환되었다.
트럼프의 리플 관련 게시물 공유 소식이 전해지자 XRP 커뮤니티는 즉각 반응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리플 및 XRP에 대한 규제적 지원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특히 SEC와 리플 간의 소송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리플은 SEC와의 법적 분쟁으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상당한 제약을 받아왔다. SEC는 리플이 XRP를 증권으로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해 법원은 XRP의 소매 판매가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는 증권법 위반이라는 판결이 내려졌고, SEC는 이에 대한 항소를 진행 중이다.
최근 SEC가 바이낸스와의 소송을 동결하는 등 암호화폐 규제 방향을 전환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XRP 소송 역시 조기 합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의 리플 관련 게시물 공유는 이러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
다만, 트럼프가 공유한 게시물이 정책적 의도를 직접 반영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XRP 커뮤니티가 기대하는 규제 완화가 현실화될지는 향후 행정부의 공식 입장과 SEC의 대응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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