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파산한 거래소 FTX가 오는 3월 1일 1,120만 SOL(약 20억 달러 규모)을 해제할 예정이다. 이는 솔라나(Solana) 총 유통량의 약 8%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시장의 매도 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더크립토베이직은 최근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밈코인(meme coin) 논란과 내부자 거래 의혹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와 연관된 LIBRA 토큰 사건 이후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으며, 탈중앙화 거래소 애그리게이터인 주피터(Jupiter)가 특정 토큰 출시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부정적 반응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FTX 파산 재단은 고객 변제를 위한 자금 마련 차원에서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등의 자산을 꾸준히 매각해왔다. 2022년 11월 FTX 붕괴 이후, 4,100만 SOL이 이미 매각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갤럭시(Galaxy), 팬테라(Pantera), 피겨(Figure) 등이 대량 매입했다. 갤럭시는 2,500만 SOL을 개당 64달러에, 팬테라는 1,367만 SOL을 95달러에, 피겨는 180만 SOL을 102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들 대형 투자자가 3월 1일 해제 이후 추가 매도에 나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SOL 가격이 168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갤럭시의 경우 165%의 수익을 거둔 상태다. 이들은 추가적인 상승보다 차익 실현을 우선할 가능성이 크며, 대량 매도 시 SOL 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기술적 분석도 부정적인 흐름을 가리키고 있다. 더크립토베이직은 솔라나가 최근 몇 달간 형성했던 상승 삼각형 패턴을 하락 이탈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SOL의 다음 하락 목표가 0.382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인 165달러라고 전망했으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FTX의 대량 해제 일정과 솔라나 네트워크 내 부정적 이슈가 맞물리며, SOL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 몇 주 동안 투자자들의 심리가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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