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정치인을 테마로 한 밈코인(Memecoin)에 투자한 신규 투자자 21%가 큰 손실을 보고 암호화폐 시장을 완전히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체인플레이(Chainplay)와 스토리블(Storible)이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포함한 유명 정치인을 테마로 한 'TRUMP', 'LIBRA', 'CAR'와 같은 밈코인에 투자한 1,066명의 투자자 중 상당수가 실망과 손실을 겪고 시장을 떠난 것이다.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답한 투자자 중 약 80%가 이 같은 정치인 테마 밈코인에 투자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37%는 암호화폐에 처음 발을 들인 신규 투자자였다. 특히 이들은 정치적 관심과 밈코인의 바이럴 마케팅 효과에 이끌려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신규 투자자 중 약 21%가 투자 손실과 실망감으로 인해 "암호화폐 투자를 완전히 중단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정치인 테마 밈코인 투자자의 손실 규모는 충격적이었다. 'TRUMP' 코인의 경우, 약 56만 명(52.3%)의 투자자가 손실을 봤으며, 이 중 약 54만 5천 명은 최대 1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심지어 287명의 TRUMP 투자자는 1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총 손실 규모는 무려 36억 달러에 달했다.
'LIBRA' 투자자 역시 약 75%가 손실 상태였으며, 이 중 약 10만 1천 명이 최대 1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한편, 26명의 LIBRA 투자자는 1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지만, 흥미롭게도 약 36명의 투자자는 1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었다. 'CAR' 투자자 역시 66%가 손실을 기록했고, 0.07%만이 1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
비트코인닷컴뉴스는 "정치인 테마 밈코인은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힘이 있지만, 동시에 극단적인 변동성과 '펌프 앤 덤프(pump-and-dump)' 현상으로 인해 신규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분석했다. 이런 부정적 경험이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전반적인 채택을 늦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정치인을 활용한 밈코인이 암호화폐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신규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을 막기 위해 더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투자 환경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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