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가격이 바이비트(Bybit) 해킹 사태로 하루 만에 4% 급락하며 2,700달러 지지선마저 붕괴됐다.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가 해킹으로 401,347 ETH(약 11억 2천만 달러)를 탈취당하면서 시장은 패닉에 빠졌고, 현재 이더리움은 2,6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바이비트 해킹이 이더리움 급락의 결정적 원인으로, 멀티시그 콜드월렛(multisig cold wallet)의 서명 과정 취약점이 공격당하면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도난당한 ETH와 스테이킹 이더(stETH) 물량이 탈중앙화 거래소로 이동 중이며, 추가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투자자들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해킹 소식이 전해지자, 이더리움의 거래량은 하루 만에 무려 82% 급증한 294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급격한 거래량 증가는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을 우려하며 자산을 매도하거나 포지션을 변경하는 등 급격한 시장 조정이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도난된 자금이 지속적으로 매도될 경우 2,500달러 지지선까지 무너질 위험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코인게이프는 기술적 분석에서도 이더리움이 중요한 저항선인 2,900달러 부근의 200일 이동평균선 돌파에 실패할 경우, 추가 급락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ETH 가격은 하락형 쐐기 패턴(descending wedge) 하단에서 횡보 중이며, 피보나치 되돌림(Fibonacci retracement) 0.5~0.618 구간에서 매도 압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추가로 코인게이프는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 지표 역시 약세 크로스가 발생해 추가 하락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결제 약정 가중 펀딩비(OI-weighted funding rate)가 1월 초부터 꾸준히 하락해 최근 급격히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도 이더리움 시장의 베어리시(bearish) 정서를 대변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코인게이프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바이비트 해킹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며, 도난 자금이 시장에 추가 매도될 경우 이더리움이 2,500달러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바이비트의 피해 대응과 글로벌 자금 유동성 증가가 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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