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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비트 해킹의 범인은 北 라자루스?...암호화폐 시장 패닉 확산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2/22 [09:51]

바이비트 해킹의 범인은 北 라자루스?...암호화폐 시장 패닉 확산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2/22 [09:51]
암호화폐 해킹

▲ 암호화폐 해킹     ©코인리더스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바이비트(Bybit)의 14억 달러(약 401,346 ETH) 해킹 사건의 주범이 북한의 해커 조직 라자루스(Lazarus Group)로 드러나면서 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이 사건은 블록체인 분석가 잭엑스비티(ZachXBT)의 조사와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의 확인을 통해 밝혀졌다.

 

코인게이프는 잭엑스비티의 조사가 라자루스의 해킹 수법을 상세히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는 여러 테스트 거래와 지갑 연관성을 기반으로 라자루스 그룹이 이번 해킹의 배후임을 증명했고, 아캄 인텔리전스는 이 보고서를 검토한 후 사실로 확인하며 보상금으로 5만 ARKM 토큰을 지급했다. 라자루스는 앞서 2022년 로닌 네트워크(Ronin Network)에서 6억 2,500만 달러, 2024년 일본 DMM 비트코인 거래소에서도 3억 달러를 훔친 바 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번 해킹으로 바이비트의 콜드월렛에서 자금이 유출됐으며, 이미 탈취된 2억 달러 상당의 스테이킹 이더(stETH)가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매각된 상태다. 바이비트 CEO 벤 저우(Ben Zhou)는 "거래소의 모든 고객 자산은 안전하며, 브리지론(bridge loan)을 통해 자금을 보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고객들은 대규모 출금을 이어가고 있다.

 

기술적으로 이번 사건은 이더리움(Ethereum)의 상대강도지수(RSI)를 급격히 하락시켰다. 해킹 직후 이더리움의 RSI는 62.8에서 51.6으로 급락했으며, 가격 또한 약 4%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RSI가 중립 수준인 50을 간신히 상회하는 상태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도 이번 사건으로 큰 타격을 입었으며, 비트코인(Bitcoin)을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들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이번 사건이 암호화폐 시장의 보안 취약성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라자루스의 지속적인 공격은 북한 정권의 경제 제재 회피 수단으로 분석되며, 특히 그들의 공격 수법이 진화하고 있어 추가적인 해킹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보다 강력한 보안 조치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일본, 한국은 지난 1월 북한발 해킹 위협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성이 위협받고 있지만, 국제적인 공조와 보안 강화가 이루어진다면 중장기적으로 시장 안정성을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과 보안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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