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 코인게이프 등 복수 외신은 솔라나(Solana, SOL)가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솔라나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과의 연관성 논란 ▲약 18억 달러 규모의 SOL 토큰 잠금 해제 ▲솔라나 선물 시장에서의 부정적인 펀딩 비율 등이 꼽힌다.
최근 14억 달러 규모의 바이비트(Bybit) 해킹이 북한 라자루스 그룹의 소행으로 추정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블록체인 애널리스트 잭엑스비티(ZachXBT)는 해당 해킹에 연루된 지갑들이 솔라나 기반 밈코인 스캠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펌프펀(Pump.fun)' 플랫폼에서 발생한 러그풀(투자금을 빼돌리는 사기) 사건과 지난 1월 2,900만 달러 규모의 피멕스(Phemex) 해킹에서도 동일한 지갑이 사용된 정황이 포착됐다. 여기에 1억 700만 달러 규모의 리브라(Libra) 토큰 러그풀 사건까지 겹치면서 솔라나 생태계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오는 3월 1일 약 1,160만 개(18억 달러 상당)의 SOL 토큰이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이는 파산한 FTX의 자산 매각 일환으로, 투자자들은 대규모 매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FTX가 보유한 솔라나 물량이 시장에 즉시 유입될 경우 공급 과잉으로 인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솔라나 선물 시장에서도 하락 조짐이 뚜렷하다. 1월 17일 85억 7,000만 달러였던 선물 시장 미결제약정(OI)은 2월 24일 기준 51억 1,000만 달러까지 감소했다. 미결제약정 감소는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는 의미로, 시장의 투기적 수요 감소세를 시사한다.
또한 솔라나의 주간 펀딩 비율은 2월 24일 -0.48%까지 하락했다. 이는 숏(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롱(매수) 포지션 보유자들에게 자금을 지불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솔라나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솔라나가 '헤드 앤 숄더(Head and Shoulders, H&S)' 패턴을 형성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현재 넥라인(지지선)인 177달러가 무너진 상태로, 이 패턴이 완전히 발동할 경우 목표가는 110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매도 압력이 지속될 경우 심리적 지지선인 100달러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솔라나의 밈코인 생태계를 주도하는 '펌프펀'이 자체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출시를 추진하며 시장 반전을 노리고 있다. 기존 솔라나 네트워크의 대표적 AMM인 레이디움(Raydium)을 우회해 자체 유동성 풀을 구축하면서 밈코인 거래 속도를 개선하고, 더 많은 거래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펌프펀의 AMM 도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솔라나 네트워크에서의 거래량이 증가하고 SOL 수요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 솔라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한 만큼, 단기적인 반등보다는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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