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은 2월 내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2,800달러 돌파를 시도했지만, 저항선을 넘지 못한 채 2,50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그러나 주요 투자자들은 이번 가격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고 있으며, 장기 보유를 위한 대규모 이동이 포착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최근 48시간 동안 거래소에서 17만 8,500ETH(약 44억 4,000만 달러)가 유출됐다. 거래소에서의 대규모 출금은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매도를 위해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지갑으로 이동해 장기적으로 보유하려는 의도가 강함을 의미한다.
특히, 2,632달러 지점에서 대규모 매수가 이루어지면서 이더리움이 해당 구간에서 단기적으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주요 저항선은 3,149달러에 형성됐다. 3,149달러에서는 122만 ETH가 매수된 기록이 있어 상승 시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
이처럼 2,632달러에서 매수세가 집중된 반면, 3,149달러에서는 대량 매물이 대기하고 있어 이더리움 가격이 이 두 가격대 사이에서 당분간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매체는 이더리움이 2,654달러를 회복한다면, 상승 전환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2,654달러를 지지선으로 확보한다면 2,793달러를 재차 돌파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3,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반면, 2,654달러 회복에 실패할 경우 추가 하락이 예상되며, 2,344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 이 지점은 최근 몇 달간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으며, 이를 하향 이탈할 경우 시장의 약세 심리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반면, 데일리 호들에 따르면, 주기영 크립토퀀트(CryptoQuant) CEO는 "이더리움이 여러 가지 긍정적인 요소를 보유하고 있다"라는 주장과 함께 장기 강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 바이비트(Bybit) 해킹 사건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데이터는 중립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 내 대규모 매도 압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특히, 장외거래(OTC)에서의 매도는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기적인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 구조는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더리움이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56%를 차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주기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2025년에는 더 많은 기업들이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이미 승인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더리움의 강세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이와 관련, 주 대표는 "규제 환경이 더욱 명확해지면 대형 자산이 포함된 ETF 시즌이 도래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이더리움이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이더리움 대형 보유자들의 지속적인 매집이 꼽힌다. 주기영에 따르면, 1만~10만 ETH를 보유한 지갑들의 잔액이 지난 1년간 24% 증가한 사실도 긍정적인 지표로 언급됐다. 특히, 1,000ETH 이하의 지갑에서 대형 보유자로 이동하는 물량이 많아지고 있어, 중장기 투자자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