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XRP가 지난 1년 동안 300% 이상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XRP는 2.2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한때 3.3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하락했다. 이처럼 급등한 XRP가 2025년 4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모틀리풀은 XRP의 상승 요인으로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의 소송 해결 기대감을 꼽았다. XRP 발행사 리플(Ripple)은 2020년 SEC로부터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2024년 판결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벗었고, 1억 2,500만 달러의 비교적 적은 벌금을 부과받았다. SEC는 여전히 항소 중이지만,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당선 이후 친(親)암호화폐 정책 기조가 XRP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현재 SEC 위원장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더모틀리풀은 트럼프가 임명할 새로운 SEC 위원장이 소송을 종결시킬 경우, XRP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면, SEC가 소송을 지속한다면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XRP는 은행 간 결제 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는 실제 활용 사례를 가진 몇 안 되는 암호화폐 중 하나로 평가된다. 현재 글로벌 금융 시스템은 비싼 수수료와 긴 처리 시간이 문제로 지적되지만, XRP는 초고속 거래 처리와 낮은 비용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더모틀리풀은 XRP가 금융권에서 더 광범위하게 채택될 경우, 그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XRP의 상승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더모틀리풀은 "현재 XRP의 시가총액은 2,230억 달러로, 이미 씨티그룹(Citigroup)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과대평가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특히, 금융권이 비용 절감보다는 보안성과 신뢰성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기 때문에 XRP 도입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점도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요소로 꼽았다.
결론적으로 더모틀리풀은 XRP가 단기적으로는 소송 해결 기대감에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질적인 금융권 채택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XRP가 2025년 4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향후 규제 변화와 금융업계의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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