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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략 비축 기대감에 암호화폐 폭발..."투기적 반등에 불과" 지적도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3/03 [11:20]

美 전략 비축 기대감에 암호화폐 폭발..."투기적 반등에 불과" 지적도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3/03 [11:20]
암호화폐

 

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전략 비축(Crypto Strategic Reserve)"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폭등했다. 이에 따라 카르다노(ADA)는 60% 급등했고, XRP는 32% 치솟았으며, 솔라나(SOL)도 23%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또한 비축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해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더모틀리풀은 정부가 기존에 법 집행 과정에서 압수한 암호화폐를 비축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대량의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회의 승인이 필요할 수 있어 실제 시행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가 향후 암호화폐 정책의 전환점을 의미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더모틀리풀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했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미국 경제의 둔화 신호와 GDP 성장률 하락 전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인해 투자 심리가 단기적으로 급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모틀리풀은 이번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전략 비축이 실제로 실행되지 않으면, 이번 급등은 단기적인 투기적 반등에 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향후 정책적 반발이나 의회에서의 법적 논란이 시장을 다시 흔들 가능성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의 장기적인 가치가 입증되려면, 단순한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제도적 기반과 기관 투자자의 지속적 유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모틀리풀은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여러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시사한 점이 긍정적인 흐름을 형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실제로 암호화폐 전략 비축이 실행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이번 급등이 단기적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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