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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언락·전략 비축 반발 확산...XRP 가격 향방은?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3/03 [17:15]

리플 언락·전략 비축 반발 확산...XRP 가격 향방은?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3/03 [17:15]
리플(XRP)

▲ XRP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리플(Ripple)이 10억 개의 XRP를 에스크로(escrow)에서 해제했다. 이는 XRP가 미국 '암호화폐 전략 비축(Crypto Strategic Reserve)'에 공식 포함된 이후 발생한 대규모 언락(unlock)으로,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유투데이는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웨일 얼럿(Whale Alert)의 보고를 인용하며, 리플이 10억 개의 XRP 중 5억 개를 미확인 지갑으로 이체하고, 나머지 5억 개는 에스크로 계정에 보관했다고 전했다. 리플은 2017년부터 매월 초 정기적으로 10억 개의 XRP를 해제하고 있으며, 이는 유동성을 공급하고 기업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이번 XRP 언락 이후 시장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XRP 가격이 9% 하락, 2.30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매도세가 발생한 주요 원인으로 1억 4,750만 달러 상당의 XRP가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Bithumb)으로 이동한 점을 지목했다. 한국 시장은 XRP 가격 변동성의 핵심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어, 추가적인 변동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투데이는 일각에서 '미국 납세자들이 XRP와 같은 암호화폐의 출구 유동성(exit liquidity) 역할을 할 필요가 없다'며 XRP 전략 비축에 대한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명 투자자인 나발 라비칸트(Naval Ravikant)는 "XRP는 탈중앙화된 자산이 아니다"라며, 미국 정부의 개입을 강하게 비판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XRP가 2.30달러 지지선을 유지할 경우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2.00달러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리플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리플은 380억 개 이상의 XRP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45억 개는 기업 운영을 위해 별도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3일 현재 XRP는 2.68달러에 거래 중이며, 지난 24시간 동안 18.26% 급등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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