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전략적 암호화폐 준비금'에 '엑스알피(XRP)'를 포함시키면서, 오랫동안 논란이 이어져 온 XRP의 '32,000개 사라진 블록'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XRP가 오랜 기간 높은 투자 수요를 유지해 왔지만, 2012년 원장(XRPL)이 처음 출시된 이후 사라진 32,570개 블록이 여전히 미해결된 상태라고 전했다. 당시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 '제드 맥칼렙(Jed McCaleb)', '아서 브리토(Arthur Britto)'가 초기 XRP 원장을 개발했지만, 첫 32,570개 블록이 공공 데이터에서 삭제되면서 투명성 논란이 지속됐다.
비트코인 분석가 '비트코인 대드(Bitcoin Dad)'는 "처음 32,000개 원장 데이터가 사라졌다. 이게 실수라면 황당하고, 의도적이라면 더 문제다. XRP 원장은 신뢰할 수도, 검증할 수도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한 '리플랩스(Ripple Labs)'가 여전히 총 공급량의 44%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XRP의 중앙화 문제를 부각시켰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트럼프가 XRP를 포함한 '미국 전략적 암호화폐 준비금' 계획을 발표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압박 이후 미국을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에 따라 XRP 가격은 33% 급등했고, 솔라나(SOL)와 카르다노(ADA) 등 주요 알트코인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XRP의 포함을 강하게 비판하며, 리플의 블록 유실 문제를 다시 꺼냈다.
슈워츠는 과거 이 논란에 대해 "2013년 1월, 리플 서버 버그로 인해 원장 헤더가 손실됐으며, 해당 데이터는 복구할 수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는 "당시 XRP 원장이 지금처럼 영구적인 금융 시스템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초기 원장의 기록 보존에 집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이 나온 이후에도, XRP의 원장 데이터가 다른 블록체인과 비교해 검증되지 않았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금 투자 전문가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비트코인 준비금은 이해할 수 있지만, 왜 XRP를 준비금으로 삼아야 하는가?"라며 트럼프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XRP의 초기 블록 손실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공식 암호화폐 준비금에 포함된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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