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리플(Ripple)'이 3월 중 총 7억 9,500만 달러 규모의 XRP 매도를 준비 중이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리플은 3월 1일 10억 XRP를 언락(Unlock)했으며, 이 중 3억 XRP를 판매를 위해 별도 보관했다.
핀볼드는 리플이 매월 동일한 방식으로 XRP를 언락하고 있으며, 일부 물량을 판매 후 나머지는 다시 에스크로(Escrow) 계정에 잠그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에도 리플은 3억 XRP를 별도로 보관 후 시장에 매도한 바 있다.
현재 XRP는 2.65달러에 거래 중이며, 최근 24시간 동안 16% 급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XRP를 '미국 전략적 암호화폐 준비금'에 포함한다고 발표하면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그러나 30일 기준으로는 여전히 11.52% 하락한 상태로, 리플의 대량 매도가 추가적인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핀볼드는 리플이 XRP 판매를 '온디맨드 유동성(On-Demand Liquidity, ODL)' 모델을 통해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 가격에 맞춰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거래소의 주문 장(order book)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XRP 매도량이 많을 경우, 시장 내 매수 압력을 희석시켜 XRP 가격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향후 리플의 실제 매도 시점과 시장 반응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리플이 과거와 같이 3억 XRP를 점진적으로 매도할 경우 XRP 가격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큰 폭의 매도가 이루어진다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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