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 달러대 하락 우려, 2019 시진핑 펌프 데자뷔?...월가 큰손들 개입 징후도
더스트리트 보도에 따르면, 비트겟 운영 책임자 그레이시 첸(Gracy Chen)은 팟캐스트 라운드테이블(Roundtable) 진행자 롭 넬슨(Rob Nelso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비트코인 변동성과 행동을 주저하는 주요 매수자의 추세를 언급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와 플로리다주, 텍사스주를 비롯한 일부 주 정부, 체코공화국 등 일부 국가가 비트코인 비축을 언급했으나 확실한 행동은 없었다. 일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비축 발언은 여전히 행동보다는 약속에 더 가깝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형 투자자들은 더 나은 진입 시점을 기다리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와 관련, “10만 달러를 비트코인의 강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인식한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이 3만~4만 달러 선에서 거래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매수세와 매도세가 동시에 증가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첸은 "초기 ETF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약 4만~5만 수준에서 매입하여 현재 100% 이상의 수익을 거둔 상황"이라며, "전통 금융 투자자들에게 1년 만에 100% 수익은 매우 큰 성과이다. 따라서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투자자의 차익 실현은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FTX나 쓰리애로우캐피털(Three Arrows Capital)과 같은 대형 기업의 붕괴와 같은 블랙스완(Black Swan)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기적으로는 강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첸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9만~11만 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7만 2,000~8만 달러 범위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콜드 블러디드 실러(Cold Blooded Shiller)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애널리스트가 비트코인이 2019년 시진핑 펌프를 재현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 사실에 주목했다.
비트코인은 2019년 6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 약세장에서 위축됐으나 2019년 10월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블록체인 기술 지원 공식 발표와 함께 급등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강력한 암호화폐 규제를 잇따라 발표하여 비트코인은 30일 이내에 새로운 저점을 기록했다.
콜드 블러디드 실러는 이번 ‘트럼프 펌프(Trump Pump)’가 2019년 ‘시진핑 펌프’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인 시장 반등이 지속적인 상승세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결국 시장이 기존 흐름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019년, 비트코인이 1만 달러 미만을 재시험한 뒤 새로운 저점을 기록했듯 올해는 9만 5,000달러 아래를 시험한 뒤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2019년 사례를 언급하며, "트레이더들은 당시 반등을 ‘숏 스퀴즈(short squeeze)’로 인식하고 효과적인 매매 전략을 펼쳤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비축 발언 후 이어진 상승도 단기적인 시장 심리 변화에 따른 현상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디지털자산 투자 플랫폼 이글브룩어드바이저 설립자 마이크 알프레드가 X를 통해 "월가의 큰 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인위적으로 하락시키고 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처럼 레버리지를 활용해 BTC를 매입하는 기업들을 압박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BTC 가격이 하락하면 스트래티지 등이 BTC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대출이나 주식을 통해 BTC를 매수하는 것보다 채굴해서 직접 얻는 것이 더 이익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이 전략을 점점 깨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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