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은 3월 11일 7만 6,703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8% 상승했다. 특히 대형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Bitfinex)에서 마진 롱 포지션이 2024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17일 동안 1만 3,787BTC가 추가됐다. 현재 비트피넥스에서의 롱 포지션 규모는 57억 달러에 이른다.
비트코인 기술적 지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200일 이동평균선(8만 6,3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비트코인 지지자로 유명한 조 카를라사레(Joe Carlasare) 변호사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S&P 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지 못하면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글로벌 통화 공급량(M2)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지적한다. X(구 트위터) 사용자 팍팍치킨(Pakpakchicken)은 비트코인 가격과 글로벌 M2 사이의 상관계수가 82%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거나 채권 보유량을 줄이면 시장의 유동성이 감소하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한다. 반대로 경기 부양책이 시행되면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정부가 다시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비트피넥스 투자자들은 M2 공급량이 바닥을 찍을 시점에 맞춰 장기 매수 포지션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4년 9월 초에도 7,840BTC를 롱 포지션으로 추가한 바 있으며, 이후 약 두 달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7만 5,000달러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규제 환경의 변화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측이 바이낸스(Binance) 지분 인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들의 ‘인-카인드(In-Kind)’ 창·환매 요청을 검토 중이다. 기존 현금 기반 거래 방식에서 벗어나 ETF가 비트코인을 직접 주고받는 형태로 거래할 경우 시장 유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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