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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또 다시 8만6천 달러 돌파 실패…파월 발언에 '관세 리스크'까지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4/18 [10:10]

비트코인, 또 다시 8만6천 달러 돌파 실패…파월 발언에 '관세 리스크'까지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4/18 [10:1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4월 16일 8만6,000달러 저항선 돌파에 또 한 번 실패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관세 정책이 시장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시카고 연설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일축하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제한적 통화정책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발표된 관세 인상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둔화된 경제 성장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파월은 늘 늦고 틀렸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4월 9일부터 16일까지 일간 최고가가 7만 5,000달러에서 8만 6,400달러 사이에 머물고 있으나 8만6,000달러 이상에서 마감하지 못한 채 박스권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4.25~4.5%로 유지될 가능성이 88%로 예측한다. 반면,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0% 수준에 그친다. 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동결이 가격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비트코인이 상방을 타기 위해서는 8만 6,000달러 저항을 지지선으로 전환해야 하며, 그다음 관건은 8만 7,740달러에 위치한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회복이다. 200일 EMA는 2024년 3월 9일 이후 처음으로 이탈한 상태다. 이후 9만1,240달러까지 공급량이 몰리는 구간이 또 한 번의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 7만 6,000달러에서 7만 4,000달러 구간, 나아가 2024년 미국 대선일 당시 가격인 6만7,817달러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온체인 분석가 제임스 체크(James Check)는 “비트코인의 진짜 바닥은 약 6만5,000달러대에 있다”라며, “7만5,000달러에서 매수세가 방어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뉴스BTC는 비트코인이 현재 '강제 레버리지 축소'의 중력에 갇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크로 전략가 펠릭스 자뱅(Felix Jauvin)은 “현재의 자산 매도 흐름은 훌륭한 매수 기회의 전초전”이라며, 미국 자산을 떠난 글로벌 자금이 곧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 자산으로 다시 흘러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자뱅은 “비트코인은 국경, 무역, 정부 재정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한 글로벌 유동성 자산”이라며, “디레버리징이 끝난 뒤에는 가장 빠르게 반등할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중심의 자본 흐름이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비트코인이 미국 기술주와의 상관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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