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10만 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예상치 못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상장 기업들의 공격적인 매입이 가격 상승의 원동력이지만, 이면에는 거대한 레버리지 리스크가 잠재돼 있어 추후 시장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월 8일(현지시간) 유력 투자자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최신 영상을 통해 “비트코인 상승을 이끄는 핵심 동력 중 하나는 상장 기업들의 매입이며, 이들은 주로 신주 발행 또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중 전환사채(Convertible Bonds)가 차후 하락장에서 가장 위험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데이비스는 전 세계 상장 기업들이 현재까지 약 81만 6,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물 ETF를 통한 보유량도 약 130만 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기업의 대량 매입이 가격을 밀어올리는 ‘자금 회전축(flywheel effect)’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는 동시에 하락 시 대규모 매도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대표 사례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지난 3년간 주식 수를 9.34만 개에서 2억 5,970만 개로 늘렸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비트코인을 매입해왔다. 이 채권들이 2028년부터 2032년까지 만기 도래할 경우, 예상보다 낮은 비트코인 가격이 이어진다면 기업들은 채권 상환을 위해 보유한 코인을 대량 매도할 수밖에 없고, 이는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또한 트럼프 미디어(Trump Media)와 같은 다른 상장 기업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 중이며, 하나의 기업이라도 상환 압박으로 인해 보유 코인을 매도하면 연쇄적인 매도세가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60에서 70퍼센트 급락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는 “상승 구간에서는 이 전략이 모든 참여자에게 이득을 주지만, 하락장에서는 투자자, 주주, 기업 모두를 위협하는 독이 될 수 있다”며 레버리지 구조의 불안정을 경고했다. 그는 이 구조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더 깊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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