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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링크의 이더리움 대량 매수, 현명한 판단일까 무모한 도박일까?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6/14 [11:15]

샤프링크의 이더리움 대량 매수, 현명한 판단일까 무모한 도박일까?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6/14 [11:15]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

 

스포츠 베팅 전문기업 샤프링크(SharpLink)가 최근 암호화폐 시장 급락 속에서도 이더리움(ETH)을 대규모로 매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매수를 통해 샤프링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ETH를 보유한 상장기업으로 떠올랐다.

 

6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은 샤프링크가 6월 13일 중반 시점에 176,271 ETH를 매수했다고 전했다. 당시 평균 매입 단가는 2,626달러였으며, 총 거래 규모는 수수료 등을 포함해 약 4억 6,295만 달러에 달했다.

 

샤프링크는 이더리움을 자사 주요 재무자산으로 채택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매수는 그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명확한 투자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 기능과 스테이킹을 통한 수익 가능성이 샤프링크의 중장기 목표와 부합한다고 보인다.

 

실제로 샤프링크는 전체 보유 ETH 중 95% 이상을 스테이킹 및 유동성 스테이킹 솔루션에 배치해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장기적인 기여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기관투자자들의 이더리움 채택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다만, 대규모 매수 이후 ETH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2,513달러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샤프링크는 약 2,000만 달러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기록 중이며, 시장에서는 이 같은 타이밍을 두고 무리한 진입이었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반등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샤프링크의 대담한 선택은 향후 더 많은 기업이 이더리움을 재무전략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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