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메인(Bitmain), 카난(Canaan), 마이크로BT(MicroBT)는 미중 무역전쟁과 트럼프의 관세 부과 조치 이후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미국 내 생산 및 현지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재선 당시 “모든 비트코인은 미국에서 채굴돼야 한다”는 공약을 내세운 점도 이들 업체의 이전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메인은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에서 채굴기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를 “전략적 전환”으로 규정했다. 카난은 4월 2일 이른바 ‘해방의 날 관세’ 발표 직후 미국에서 시험 생산을 개시했고, 마이크로BT는 미국 내 현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거점 확장은 새로운 안보 우려를 동반할 수 있다. 암호화폐 인프라 업체 콘플럭스 네트워크(Conflux Network)의 양광(Guang Yang) 최고기술책임자는 “미중 무역전쟁은 단순한 통상 문제가 아니라 비트코인 공급망 전체의 구조적 전환을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내 기업들은 이제 정치적으로 수용 가능한 하드웨어 조달원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채굴기 생산업체 아우라딘(Auradine)은 중국산 장비의 시장 점유율을 견제하기 위해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전략 책임자 산제이 굽타(Sanjay Gupta)는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30% 이상이 북미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채굴기 90% 이상은 여전히 중국산”이라며 “미국 전력망에 연결된 수십만 개의 중국산 장비는 안보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최근 미중 협상이 일단락되었지만, 트럼프발 관세 정책의 여파는 여전히 공급망과 시장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채굴 기업들의 미국 이전은 단기적 대응을 넘어 장기적 산업 재편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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