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하루 만에 절반 가까이 급감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
6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들은 이날 총 2억 1,648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기록한 4억 1,200만 달러 대비 47% 감소한 수치로, ETF 시장 내 매수세가 눈에 띄게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ETF 자금 유입 감소세는 비트코인 가격이 당일 한때 10만 3,371달러까지 하락한 시점과 맞물린다.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신규 자금 유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블랙록의 IBIT는 이날 6억 3,919만 달러 유입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피델리티의 FBTC에서는 2억 84만 달러의 자금이 이탈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도 미결제 약정이 감소하며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은 하루 만에 3% 줄어든 702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기존 포지션을 청산하며 시장 노출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옵션 시장에서도 하락 베팅이 우세한 것으로 관측됐다. 데리빗(Deribit)의 데이터에 따르면, 콜옵션보다 풋옵션 수요가 급증하며 시장 참가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추가 하락에 대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단기적인 하락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결과이다.
ETF 유입 둔화, 미결제 약정 감소, 옵션 시장의 하방 쏠림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기관과 트레이더들은 당분간 비트코인 시장에서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추가 하락에 대한 대비가 이뤄지는 동시에, 명확한 반등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자금 유입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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